2012 년 5월 18일.....
약 6주 전 사건으로 돌아가 본다.
퇴근 길, 변경할 차선이 없는 한적한 외길 지방도로는 주의력과 긴장감을 잠재우곤 한다.
자칫 잠깐 한눈을 팔거나 졸게 되면, 자주 나타나는 신호등을 놓치기 마련이다.
그 경우를 결국 낙엽도 조심해야 할 말년에 퇴근 길 도로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삼성맨에게는 그닥 늦지 않는 시간 4월4일 밤 12시 30분 경, 분명 졸고 있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조금 졸리다 싶은 정도였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트럭이 앞에 떡하니 옆으로 서 있었다.
다행히 상대편은 전혀 다치지 않고 차량도 내 차만 파손되어, 아 또 사고네 싶은 마음에 문을 열고 내렸고,
건너편에 마주오던 차량 운전자 포함해서 두명이나 내가 신호위반했다 한다.
뭐 믿을 수 밖에, 난 신호등을 못보았으니..
가슴이 뻐근하고 무거운 정도만이라는 내 말에, 911 구급요원의 말이,
오늘은 긴장해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어 아픈줄 모르나, 내일은 무척 아플것이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에 가자는 것이다.
결국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고, 어쨌거나 CT 도 찍었는데, 결론은 부러졌다고 한다.
이런 경우, 그냥 집에 돌려보낼 수 없고, 외과의사 결정이 있어야 한다.
2명이 5시경에 왔고 결국, 오전 7시에 장기 손상이나 다른 부위 전체 점검을 위해 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즉, 1년 전 방문해야 했던 그 RWJ 병원의 trauma surgery 로 보내져야 했는데,참 가기 싫었다.
응급외과에 꽁꽁 묶인 채 들어간 맨정신의 환자가 나말고도 또 있었을 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맨 정신으로 교통사고 환자가 실려오면 어떻게 처리되는 지 생생히 느끼게 되었다.
먼저, 침상에 묶인 옷과 붕대를 모두 가위로 찢어낸다. 다행히 중저가 바나나리퍼블릭이었다.
중환자 실 환자들은 환자 가운만 입고 있는데 그 가운입기 전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면,
이렇게 몸뚱아리를 여러 의사분들이 여기 저기 손가락도 넣어가며 자세히 관찰해 주시는 것이다.
10명 정도가 그 수술실에 있었는데, 초음파, X-ray 를 동시에 하고, 이리 저리 검사를 하시더니,
혈압이 높으나 장기 손상은 없는 듯 하니, 하루나 이틀정도 수치를 관찰하고 문제 없으면 병동으로 옮긴다고 하였다.
눕거나, 옷입거나, 말을 하거나,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뀌거나, 팔을 들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책을 들거나 ,숨쉬거나, 기침을 하는 이런 모든 행동들이 가슴뼈를 움직이게 하는 것인 줄 처음 알았다.
특히나, 내 특유의 분노의 기침은 내가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고, 몸에 밴 습관인데,
아 이거 정말 1-10 까지의 수치중에 9 정도 아프다. 10이 죽을 정도라 치면, 참 아팠다.
숨쉬는 폐활량이 1500 CC 정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연습을 해야 했는데, 1000CC 밖에 못불어 퇴원을 안시켜주는 것이다.
병원에 있어도 먹는 것이 시원찮아 잘 붙지도 않을 것 같아서 하루만에 퇴원하겠다고 억지로 1500cc 까지 불여보였고, 1주일 후에 재검을 받도록 하고 퇴원했다.
3주 가량 쉬면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진통제와 함께라면 출근할 만 해서 출근을 했으나,
유리문이 왜이리 무겁냐. 출입증 찍고 열려고 하면 2초내에 닫혀 버려 열지를 못하고,
열어줘서 들어간 후 방에 앉아 자판을 치고 있자니 2시간이 지나니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가슴이 뻐근해 졌다.
결국, 1주일을 못 넘기고 다시 재택근무..비오면 삭신이 쑤시고, 가슴이 아팠던 것도 침맞고 피빼고 멍이 다시 들면서 나아가는 듯하고, 갤S3 신경 안쓰고 이번엔 그냥 푹 자고 먹고만 했더니, 많이 나아지는 듯 하다.
2주 내로 뼈가 다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전할 땐, 조금이라도 피곤하다 싶으면, 바로 노래를틀고, 창문을 열고, 차선을 바꾸고, 표정을 움직여야 겠다고,다시한번..다짐해본다.그리고, 이정도로 경고를 주시고 안다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게 된다.
이후로도.....
6.5 학교 합격 통지를 받고,
6.10 생애 처음으로 업무/일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가족과 여행을 가고,
6.22 두번째 미국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고,
6.29 급히 아내를 건강검진 시키고,
7.12 2차 검진에서 아내가 갑상선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하고,
8.3 혼자 출국을 하게되고, 8.6 집 unit 을 갑자기 변경하고,
원래 생각했던 것들이 주변의 환경 변화에 의해 refine 되고 있는데...
1) build up tech & start up
2) mgnt (w/ MS degree ) - 2012-13
내가 꿈꿔온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