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령이 만난 사람의 향기] 다 망가진 세상 끌·대패로 갈고 닦다
라는 기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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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객관화된 장치로 걸러내는 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필터링 시스템이 없는 거죠.
그래도 영화나 음악 같은 것은 개인의 호불호가 있어 선택할 수 있는데,
미술은 관람객이 아니라 화랑과 평론가와 작가가 가치를 일방적으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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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이라는 말이 가장 싫어”
나는 장인정신이라는 말이 가장 싫어요.
별 볼일 없는 것을 포장하기 위해 그런 말을 쓰는 게 아닌가 의심해요.
복잡하고 과학적이고 정교한 일에서가 아니라 단순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노동과 기술일 때
흔히 장인정신이라고 말하지 않던가요?
그런 사람들이 대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 터무니없이 인색하잖아요?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나서 기량을 겨루어야 진짜인 것이지,
비법을 숨겨놓고 도제식 교육을 한답시고 조금씩 내보여주면서 먹고살아서야 되겠어요?
열어봤자 아무것도 없으니까 필사적으로 닫아 걸어놓고 철저하게 배타적 태도를 취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것은 지식인사회라고 다르지 않아요. 미심쩍은 것투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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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최근의 UCC 조류와 더불어, 미술시장에서도 평론가의 입지보다는 큐레이터의 위치가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즉, 일방적이지 않고, 소통적인 문화가 전반에 걸쳐 창대해 질 예정인데,
이와 더불어, 모든 일은 흥미에서 시작하여, 열정을 가지고 하다보면, 보람을 느끼고
결국 이게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이며, 어쩌면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모든 일은, 결국 10년 지 대계를 보고 계획하고 일해 나가야 하고,
결국 10년 정도 되어야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거다.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해당 분야의 이치를 몸으로 체득하여 자유자재로 능숙히 다루는 데는
노가다가 필요한 법.
변호사에겐 법리, 목수에겐 목리, 엔지니어에겐 전리(???)
가 서야 하는 것이겠지..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기대어 온 지 어언 10년이 지났다.
당시 군에서 통신을 생각하고 끝을 그어 놓은 시점이 2008년 이다.
시장에 종속된 인간으로 남게되느냐, 내가 무엇을 할 지 정해 놓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갈 지
여기서 공부란 것을 해 볼지, 정말 고민된다.